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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카마쓰(다카마츠) 2박3일 여행 프롤로그 & 여행코스 & 관광지 (feat. 일본 소도시 여행)

by 잡학신 2020. 1. 31.

다카마쓰(다카마츠) 2박3일 여행 프롤로그 & 여행코스 & 관광지 (feat. 일본 소도시 여행)


지난 가을날 다녀온 다카마쓰 여행기 프롤로그를 써보고자 한다.

원래 저가항공 에어서울로 계획한 2박3일 여행이었으나, 태풍때문에 3박4일이 되어버린 여행이다.

 

여행의 시작은 카가와현 쿠폰북으로 했다.

카가와현 쿠폰북은 카가와현 공식 블로그에서 신청할 수 있다.

 

공항 - 시내 간 이동수단인 버스 왕복쿠폰 & 쇼도시마 페리 왕복쿠폰이 들어있어서 유용했던 쿠폰북이었다.

모르고 갈 뻔 했는데 꼭 받아서 가길 추천한다. 

 


 

다카마쓰는 인구 40만명의 소도시여서 대중교통이 대도시처럼 발달해있지는 않다.

주요 관광지는 대중교통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대기 시간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게 문제다.

 

다카마쓰 숙소에 짐풀자마자 먹어본 붓카케우동이다.

카가와현은 우동현으로 유명해서, 우동 맛집이 엄청 많다.

첫날에는 비가 왔지만 시간대가 애매해서 쇼도시마에 갔는데,

비는 너무 오고, 도내 버스 시간 맞추기는 너무 애매해서 엄청나게 고생했다.

비오는 날 쇼도시마 대중교통 여행은 절대 네버 비추한다.

결국 왕복 두시간을 허비하고, 중간에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조금 낭비하고,

결국은 올리브공원밖에 다녀오지 못했다.

그마저도 빗자루를 못찾아서 인증샷도 건지지 못해서 슬픈 기억만 있던 곳이었다.

그치만 느림의 미학이 있는 카가와현이라 생각하고 느긋하게 다녔다. 

ㅠㅠㅠ..

다시 다카마쓰로 돌아오니 저녁시간이 되어서 다카마쓰 명물인 '호네츠키토리'를 먹으러 갔다.

이자카야여서 호네츠키토리 외에 닭꼬치도 주문하고, 닭날개인 '테바사키'도 주문했다.

생맥주랑 먹는 닭요리는 꿀맛!!! 이었다.

 

도미인 타카마츠 대욕장에서 피로를 풀며 첫날은 끝이 났다.


 

둘째날.

하필이면 이때 태풍과 겹쳐서 둘째날도 날씨가 안좋았다.

그치만 비는 안왔기에 선택한 곳은 다카마쓰 근교 '고토히라'였다.

다카마쓰 시내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기도 해서 고토히라에 반나절 다녀왔다.

고토히라 도착하자마자 먹은 아이스크림인데, 과자는 예쁘지만 녹아없어지는 맛이었다.

그냥 평범했던 밀크 아이스크림맛이었다.

고토히라궁은 785개의 계단이 있어,

계단 초입에는 무료로 지팡이를 빌려주기도 한다.

올라갈수록 100엔을 받고 빌려주니 빌릴거면 처음부터 빌리는걸 추천한다.

높은 만큼, 고토히라 시내도 잘 보였던 고토히라 궁이었다.

다카마쓰 여행에서 안왔다면 후회했을 곳이니 꼭 들르는걸 추천한다.

궁에 오르면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

솔직히 좀 힘들었는데, 날씨가 안 좋은 날도 경치가 좋아서 추천하는 고토히라 궁이다.

고토히라 궁을 내려와서, 다카마쓰로 떠나기 전에는 명물이라는 간장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다.

나름 우동사리처럼 얇게 올린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파와 간장을 얹은건데, 생각보다 맛이 나쁘진 않았다.

다카마쓰로 돌아와서는 다카마쓰 성터를 돌아다녔고, 이때만 해도 마지막일줄 알아서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다카마쓰의 힙한 곳, 기타하마 아리까지도 걸어갔고, 이때까지는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전날 먹은 '호네츠키도리'가 맛있어서 이 날 두번째 방문해서 먹었다.

여전히 맛있는 곳인데, 따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둘째날도 도미인 대욕장에서 피로를 풀며 마무리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날에는 리쓰린공원을 보고 공항으로 가는게 목표였다.

아침에는 후쿠오카에 있는 수플레 팬케이크 맛집 '그램'에 시간맞춰 들렀다.

그리고 바로 리쓰린 공원으로 가서 산책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태풍이 잦아드는 타이밍이었는데 별안간 귀국편이 취소되었고, 다음날 아침으로 항공편이 변경되어버렸다.

다카마쓰에서는 당일 에어서울 외에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반차를 썼다.

저녁때는 다시 항구쪽으로 와서 못가본 곳들을 갔는데, 전망대로 알려진 빌딩은 시간이 늦어서 닫혀있었다.

우동 관련 기념품을 구경하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많이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항공편 결항, 지연에 대비한 여행자보험을 가입했기에, 이 날 숙박비와 식비는 모두 돌려받았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정말 울고 싶었을 날이었다. 

 

전망대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렇게 곁눈질로나마 볼 수 있었다.


마지막날에는 부랴부랴 예약했던 도미인 맞은편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공항으로 간 기억밖에 없다.

전날 항공편 취소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총평은, 결항만 제외하면 다카마쓰 여행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반일사태 이후로는 소도시 항공편도 많이 없어져서 갈 수 있는 소도시가 많이 줄었다.

 

다행히 다카마쓰는 항공편은 남아있는 것 같으니, 2박3일로 다녀오기에는 추천할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