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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박 8일 스페인 여행] 몬세라트 수도원 _ 추운 겨울의 수도원은 살짝 비추

by 잡학신 2020. 1. 19.

[6박 8일 스페인 여행] 몬세라트 수도원 _ 추운 겨울의 수도원은 살짝 비추- 2월 4일 첫째날

 

 

 

가족끼리 다녀온 스페인 패키지여행 포스팅 스따뜨해본다.

 

 

여행을 다녀온지가 며칠이 채 되지 않았는데 여행에서 '스토리'를 중시하는 타입이라 그런지, 패키지로 다녀온 이번 여행은 인상깊지가 않았다.

 

두 번째로 다녀온 스페인 여행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고 보기에는 안 가본 도시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그런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포스팅은 사진 위주로 간략하게 할 생각이다.

 

상품코드를 따로 기재하진 않고, 모두투어에서 구입한 상품이라는 것만 명시해두겠다.

 

예전에 이용했던 무지무지 만족스러웠던 일본 에어텔 상품과는 달리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던 상품이었다.

 

회사는 멀쩡한데 패키지가 문제였나, 가이드가 문제였나, 그건 나도 모르겠다.

 

부모님 모시고 간 상품이었는데 솔직히 좀 후회했다.

 

첫날에는 이동만 엄청 했다.

 

2월 4일부터 여행 시작이지만, 2월 4일 00시 05분 항공편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2월 3일 저녁에 인천공항에 갔다.

 

2월 3일 오후부터 시작된 여행이라 보는게 더 맞겠다.


항공편은 카타르 항공이었다.

 

카타르 항공 및 기내식에 관한 정보는 추후에 따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경유하는 과정도 여행 과정이니 간략하게만 포스팅해 보자면, 카타르 항공을 이용한다면 일단 카타르 도하까지 간 후에 (비행시간 10시간 남짓 소요), 도하에서 다른 항공편을 타고 또 이동해야 한다.

 

인천 - 도하가 10시간 남짓, 도하 - 바르셀로나가 7시간 반 정도 걸린데다, 중간에 대기시간이 3시간이었다.

 

카타르항공을 이용하면 멀긴 엄청 멀다.

 

게다가 이 패키지 상품은 내린 직후부터 바로 관광시작이라, 여자분들은 기내에서 화장을 미리 해야한다는 공지 문자까지 친절하게 보내주었다.

 

도하 공항의 간지나는 아랍어들이 보인다.

 


도하 공항은 인천 공항보다는 못하지만, 엄청 넓고, 면세점에 있을 거 다 있고, 향수가 싼 편이라 한다.

 

게다가 도하 도착할 땐 항상 밤이었는데도 면세점은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다.

 


아주 긴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한 후 바로 몬세라트로 이동했다.

 

사진들은 몬세라트 수도원 가는 길인데, 1시간 정도 걸렸다.

 

근데 하필 이 날 아침에 눈이 와서 버스가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눈이 와서 그런지 더더욱 멋있다.

 


눈이 와서 멋있는데 문제는 너무 추웠다.

스페인이 한국보다 따뜻하니까 옷도 다 코트로 입고 왔고, 뱅기에서 부츠는 불편하니까 걍 레깅스에 운동화를 신었는ep 하필 이 날 몬세라트는 영하 5도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엄청 멋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버스가 산을 못 올라갔다.

눈도 안 녹았고 불안했다.

그 좁은 길에서 후진을 여러번 하길래 생명의 위협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절경을 보는 건 좋은데, 내려올 때도 엄청 느리게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대서, 급히 전원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오는 걸로 일정이 변경되었다.

 

개인적으로 차멀미가 심해서 버스를 조금이나마 덜 탈 수 있다니 완젼 좋았다.


고생 끝에 몬세라트 수도원에 도착했다.

내렸는데 너무 추웠다.

 

첫 날부터 준비해 온 핫팩을 꺼냈어야 했는데 캐리어에 넣어와서 무용지물이었다.

이 날이 젤 추웠는데 아쉬웠다.

 

이건 산악 열차 타는 곳이다.

 

패키지 여행은 자유가 없어서, 남는 건 사진인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앞 배경이 좋을 땐 빨리 가서 찍는게 좋고, 뒷 배경이 좋을 땐 맨 마지막에 따라가면서 찍는게 좋다.

산악 열차는 이렇게 생겼다.


몬세라트 수도원 올라가는 길이다.

사진으로만 보면 되게 웅장한데 직접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되게 멋있으니까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다.

 

여행 책자에 요런 느낌의 사진이 많이 실려 있는데, 이 부분이 좀 하이라이트 느낌이긴 하다.

 

요 3장은 수도원 내부다.

 

수도원이라 그런지 경건한 느낌이 난다.

 

저기 중앙에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있는데, 묵주(?)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평소엔 줄이 길다던데 이 날은 눈도 오고 춥고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나도 소원을 빌 수 있었다.

 

수도원을 대충 둘러보고 나왔는데, 돌산이 정말 특이하게 생겼다.

눈이 와서 그런지 더 이뻐보인다.

그리고 요렇게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오면 15분 정도 걸린다.

그러게,,, 처음부터 버스보다 산악열차 왕복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산악 열차를 타도 절경은 절경이다.

 

이건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와서 올려다 본 돌산인데 멋있다.

 

짧은 몬세라트 일정을 마치고 바르셀로나 시내로 들어가서 저녁으로 빠에야를 먹었다.

 

원래 람브라스 거리도 구경했어야 했는데 바르셀로나로 들어가니 비가 와서 그 담날로 미뤄졌다.


요기서 빠에야를 먹었는데, 바깥으로 지중해가 보이는 멋진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이 심하게 불고 넘넘 추웠다.

 

이 음식점 이름은 모르지만 람브라스 거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은걸 봐서 여행사랑 계약을 한 듯하다.

저녁으로 빠에야랑 샐러드랑 감자가 들어간 계란말이 등이 나온다.


바깥으로 보이는 건 지중해인데 잘 안 보인다.

이건 빠에야다.

 

예전에 혼자 스페인 여행을 할 때도 빠에야를 먹었었는데, 그 땐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날 먹은 빠에야는 뭔가 소화가 잘 안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긴 그 때도 빠에야 먹고 담날에 무지 배아팠었는데, 설익은 느낌의 찐 쌀이 문제인 것 같다.

 

가족들이 많이 짜다는데 난 원래 좀 짜게 먹어서 그런지 그렇게 짜게는 안 느껴졌다.

 

첫 날에는 호텔 들어가자마자 완전 뻗어버렸다.

담날 기상은 아침 6시였다.

 

짜여진 일정은 넘 힘들다.